LG 올데이 터치 그램 15 (15Z970-TA50K) 선택과 간단 사용기

2017년, 노트북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극과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크게 3가지의 극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번째로 그램이나 노트북9 올웨이즈와 같이 무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노트북의 종류가 있습니다.

혹은 애플 맥북 12인치나 에이수스 젠북 UX390과 같이 코어M프로세서를 탑재하여 팬리스를 구현한

일명 '무소음'에 집중한 노트북의 종류가 있겠군요.

마지막으로 그 어느 때보다 큰 발전을 이룩한 '게이밍 노트북' 종류는 인텔의 모바일 프로세서 중 HQ계열의 프로세서를 탑재하여

그야말로 성능에 모든 것을 집중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

시장의 많은 제품 중에 제가 선택한 것은 LG의 올데이그램 15인치 중에서도 터치스크린과 지문인식기가 탑재된 '15Z970-TA50K'모델입니다.

이 모델을 선택함에 있어 참 많은 후보군과 시간을 사용하였는데요.

기존에 사용하던 13.3인치 노트북보다 화면이 큰 노트북을 원했기 때문에 후보군은 명확했습니다.

삼성 노트북9 Always (Always 15/Always 15 EX/Always 15 EX-L)

LG 올데이그램 14 & 15(TA50K)

Dell XPS 15 9560

Lenovo ThinkPad X1 Carbon / T470s

이 후보군들은 모두 지문인식기가 달려있거나 옵션으로 제공하고, 최소 14인치 이상의 화면을 가진 제품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마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현재 노트북 구매를 예정하셨다면 이와 비슷한 후보군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충 감을 잡으셨겠지만 각각의 후보군을 제거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고, 결론도출 까지는 긴 사고의 흐름이 있었습니다.

1. 당장 구매할 수 있는가?

구매와 동시에 바로 물건을 받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바로 구매가 불가능한 T470s는 후보군 미달.

(참고로 용산에서 X1 Carbon 5세대는 바로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2. 노트북에 사용할 수 있는 최대금액은?

금전적인 문제도 중요했습니다. 최대 200만원을 넘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XPS 15 9560과 X1C 5세대 자격미달.

3. 나에게 HQ모델이 필요한가?

용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정해야했습니다.

저는 노트북으로 고사양 게임을 하거나 엄청나게 무거운 작업을 실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XPS15 9560은 자격미달.

4. 램 업그레이드가 가능한가?

16GB정도의 램은 확보하고 싶었습니다. 노트북9 Always의 경우 모두 온보드 램이라 8GB모델을 구매하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했습니다.

5. 지문인식기는 꼭 있어야한다

윈도우 10에서 MS계정을 사용할 경우 로그온할 때 마다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설정변경을 통해 자동로그인을 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로컬계정과 다를 바가 없게 되니 의미가 없는 상황.

윈도우의 잠금상태는 유지하되 로그온은 쉽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올데이 터치 그램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 사용기]

* 올데이 그램 리뷰는 많지만 터치그램 리뷰는 발견하지 못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구매예정이거나 궁금하신 분들의 궁금증이 해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색상

올데이 터치 그램은 13/14/15 인치 모두 다크실버로만 출시하였습니다.

색상 배합은 LG V20의 티탄 컬러와 매우 흡사한 편인데, 그것보다는 약간 어두운 편입니다.

#제품마감

제품마감이 훌륭한 편은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프리미엄 소재인 알루미늄과 금속소재을 풍부하게 사용하기 보다는 플라스틱과 마그네슘 합금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 점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희생해야할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플라스틱은 사출을 해야하다보니 다소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15.6인치 FHD 패널을 사용하였고, 플리커 프리이기 때문에 화면 새로고침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터치패널이 추가되었다고 해서 무게의 변화가 없습니다.

기존 올데이 그램 15와 같은 화면 소재이고, 터치패널은 인셀터치 방식을 채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패널의 두께가 얇기 때문에 화면을 터치하게 되면 화면이 앞뒤로 흔들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 점은 힌지가 허락하는 최대 범위까지 펼쳐서 터치해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외에 그램의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화면 빛반사가 경쟁 모델에 비해 심한 편입니다.

저는 터치의 편의를 위해 지문방지필름을 별도로 붙여놓은 상태입니다.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반드시 구매 전 실물을 보시고 결정할 것을 추천합니다.

#무게

일반 올데이그램 15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매우 가볍습니다.

#키보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반발력이 적고 무른 편입니다. 소음이 적은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올데이그램부터 추가된 키보드 백릿은 어두운 곳에서는 제법 밝게 빛납니다.

꺼짐-낮음-높음 순의 밝기 조절이 가능합니다. (Fn+F8)

(키보드 백릿 최대밝기)

#터치패드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키감이 좀 무른 편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알려진 평처럼 터치패드가 생각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닙니다.

맥북의 트랙패드와는 비교하지 맙시다..

#지문인식기

글 시작부분의 사진에 나와있듯이 인식기의 크기는 작은 편입니다.

스마트폰 지문인식기와 마찬가지로 인식은 잘 되는 편이지만 닿는 면적이 좁다보니

제대로 등록하지 않을 경우 인식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Windows Hello는 지문 로그온 실패의 제한을 3회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지문등록시 사용한 PIN값을 이용해 로그온하여야 합니다.

물론 일단 로그온하면 다음 로그온시에는 다시 지문으로 로그온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애시당초에 LG 소프트웨어에 큰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드라이버 세팅이 좋지 않은 상태이고,

특히 리더모드나 사운드 드라이버쪽은 많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 리더모드: 윈도우 시작시 불필요한 팝업을 띄우거나 시작프로그램에 잘못된 시작주소를 등록하기도 함

# 사운드

마침 사운드 드라이버 이야기를 꺼낸 김에...사운드는 최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TS 음장을 돌려주는 프로그램은 애시당초에 단 한 번이라도 오류를 뿜지않고 동작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사운드 튜닝은 최악 중의 최악이라 차라리 DTS 음장을 지우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3.5mm 단자로 출력해주는 소리는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만, 내장 스피커는 경쟁업체 제품보다 훨씬 떨어집니다. 만약 노트북 구매에 있어 스피커가 중요할 경우 이번 세대 그램은 구매하시면 안됩니다.

#배터리

아직까지 제대로 배터리만으로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올데이 터치 그램 15의 경우 스펙시트상 16.6시간으로 나와있고, 제 체감상으로는 70% 밝기의 일반적인 사용에서 최대 7시간정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클린설치

LG의 공장 리커버리로 11GB정도를 별도의 파티션으로 잡고 있고, 클린설치 과정을 통해 이 용량을 모두 회수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유선젠더를 사용하여 기본설정을 거치면 100% 설치됩니다.

(장치관리자에서 느낌표가 모두 사라진 후 재부팅하면 설치완료)

이후에는 LG Update Center 프로그램을 통해 필수 드라이버 업데이트와 프로그램 몇 가지만 더 올려주면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SSD

15Z970-TA50K에는 하이닉스 제품인 HFS256G39MND-3510A 이라는 256GB SSD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자재확보를 위해 하이닉스만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니 참고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램 업그레이드

기본 DDR4 8GB 탑재모델로, 노트북용 DDR4-PC17000 램을 추가로 구매하시면 업그레이드에 충분히 활용가능합니다.

직접 업그레이드도 가능하지만 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LG 서비스센터에 맡기는 것을 권장하고, 공임비는 13000원입니다.

[결론]

이정도면 잘 샀다.

(+)

화면이 정말 크다.

정말 가볍다.

Windows Hello 지문로그온은 매우 편하다.

(-)

다소 아쉬운 마감.

화면의 빛반사가 심하다.

내장스피커는 정확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다.

(개인적인 의견)
터치패널은 꼭 넣었어야했나? 지문인식기만 탑재한 모델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