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UGA's Box
Apple iPhone 6 사용기: 주제별 접근 본문
안녕하세요. BELUGA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과폰 륙.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사실 이런저런 좋은 사용기들이 많습니다.
스펙이나 기타 좋은 이야기는 다른 사용기에서 양질의 정보를 얻으시길 먼저 당부드리며,
저는 주제별로 간단하게 접근해볼까 합니다.
눈요기 삼아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아이폰6는 스페이스 그레이가 최고다?!
(애플의 이미지 장난, 그 대표적 예시: 절연띠 색상은 절대 저렇지 않습니다.)
올해 아이폰은 작년 아이폰 5s와는 다르게 스페이스 그레이를 메인 컬러로 내세웠습니다.
절연띠 때문에 스페이스 그레이를 미는 듯 합니다만, 제 생각에 스페이스 그레이가 결코 최고는 아닙니다.
(아이폰 6플러스 골드)
골드 이야기를 안 할수가 없군요. 안테나 부분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이 사진으로 실물의 색상을 다 표현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애플 온라인스토어에 있는 골드 사진과 실물하고는 좀 거리가 멉니다.
생각보다 훨씬 이쁘고, 훨씬 괜찮습니다.
실버도 마찬가지. 무난무난하고 맥북과 일맥상통하는 매우 무난한 색상입니다.
결코 최고는 없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시고 판단하시고, 구매하시면 됩니다.
2. T.L.C??
사실 클리앙에서 출시 초기부터 지적되어 왔던 문제 중 하나는 고용량 모델의 TLC 채용입니다.
이 글이 작성된 시점(11/11)을 기준으로 TLC가 탑재되었다고 하는 것이 정론으로 파악됩니다.
도시바의 THGBX4T0T8KLF0E 이라나요. 아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TLC가 탑재되었답니다.
물론 사용에 아무 지장이 없으면 그만이기도 합니다. 실제로도 전송속도면에서 뒤떨어진다던지 하는 당장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으니 말이죠.
단지 몇 가지 결점이 있다면 TLC를 사용함으로 인해 그렇게 머지 않은 미래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더 괴씸한건 이 비싼 물건에 굳이 꼭 TLC를 달아야 했냐 이겁니다. (팀, 이럴 필요까진 없었잖아?)
아 물론 128GB 아이폰을 발매해준건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땡큐, 팀! 덕분에 64GB에서 128GB 올리는데 13만원 더 내게 해줘서 고맙다!
3. 밴드게이트
망할...카툭튀에 절연띠에 TLC도 모자라서..잘 휜답니다.
the verge에서도 그렇게 쉴드치다가...
자기 것도 휘어버리는 웃지못할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죠.
(출처; the verge) http://www.theverge.com/2014/11/7/7173451/my-name-is-dan-and-i-had-a-bent-iphone
이 사진의 주인공인 Dan Seifert이야 쉽게 교환받았다고 합니다만..글쎄요. 우리나라에서 교환이 쉬울까요.
제 하루 일과에도 폰이 휘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자주 할애되어 있습니다.
정품 실리콘 케이스를 끼우고 쓰고 있지만 이 케이스가 밴딩을 막아준다는 기대는 전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불안함이 언제쯤 해소될지는 모르겠네요.
구매시 꼭 고려할 사항입니다.
나는 매일 폰이 휠 염려 속에 살아갈 수 있는 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는가?
물론 아이폰6의 만듬새는 굉장히 좋습니다. 양산제품에서 보여줄 수 있는 퀄리티 중 극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3GS에서 끊어진 곡선의 DNA 또한 6에서 다시 부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도 해상도에 큰 변화는 없지만 더욱 밝아지고 선명해졌습니다.
5s까지 보였던 전면 글라스 테두리의 플라스틱 부분은 아이폰6에서 곡면처리된 글라스 덕분에 눈에 잘 띄지 않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슬립버튼은 덜렁덜렁 거리지않고, 볼륨버튼의 클릭감도 이전보다 개선된 느낌이 강합니다.
터치ID는 여전히 빠르고, 외부스피커는 전작보다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싶다면,
강한 멘탈을 가지십시오.
4. Wi-Fi 게이트?
iOS 8이 출시하면서 애플 팬들은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오오 위젯! 오오 터치 ID API 오픈! 오오 메탈!
그런데 iOS 8이 공식배포되면서 애플 팬들은 이 말을 제일 많이 했습니다.
아아 와이파이 ㅡㅡ
저도 5s에서 6로 교체하기 전까지 겪은 문제입니다. 사실 아이폰6를 받기 이틀 전까지는 iOS 7.1.2로 버티다가
미리 새 폰 받기 전에 한번 올렸다가...매우 힘들었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를정도로...하..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을겁니다.
아무튼 분노를 삭히고 아이폰6를 구매하였고, 사실 5s iOS 8.1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100%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와이파이 환경에서 사파리 이용시 묘한 딜레이가 있고, 혹은 가끔 페이지를 로딩하지 못하는 경우도 보입니다.
8.1.1 베타에서는 해결된 듯한 조짐이 보이는데...부디 8.1.1에서는 iOS 디바이스 모두가 와이파이 버그에서 해방되길 소망합니다.
5. iOS 8, 그리고 애플의 생태계
iOS 8은 iPhone OS를 포함한 전체 iOS 중 가장 오픈되어있고, 가장 진보된 운영체제입니다.
물론 애플 안에서 이야기이지요.
위젯. 터치ID API. Metal. 아이폰6부터 지원되는 Apple Pay.(국내는 모르겠고)
더 좋아진 건강앱. 핸드오프. 등등등..아마 개발자 측면에서는 더 좋아진게 많겠죠. Swift라던지...
최근 구글이 공개한 안드로이드 롤리팝 또한 가장 오픈되어있고, 가장 진보된 운영체제입니다.
구글에서 말이죠.
머티리얼 디자인. 배터리 효율 향상. OpenGL ES 3.1 지원. 등등...
몇 년간의 경쟁을 거치면서 두 메인 모바일 OS는 상당히 비슷해졌습니다.
플랫 스타일을 지향하고, 약간 더 오픈된 iOS와 약간 더 폐쇄된 안드로이드. 마치 서로 균형을 맞추어가는 느낌입니다.
두 OS는 여전히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역시 iOS 앱들이 조금 더 미려하고, 일관성 있는 UI, 하지만 앱마다 별도의 공간으로 동작해 중복자료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안드로이드도 롤리팝으로 올라오면서 많이 미려해졌지만, 약간 투박하고, 대신에 앱간의 자유로운 정보교환이 가능하고, 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딱히 누가 좋다고 손을 들어 줄 수는 없습니다. 취향과 주로 사용하는 환경에 맞추어서 선택하시면 될 것입니다.
단지 최근 애플이 우려되는 점은 스토어 정책이 매우 폐쇄적이고, 좋은 개발환경에 비해 심사가 매우 까다로우며,
특히 쓸데없을 때 더 까다롭다는 점에서 개발자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 오픈 이래로 이런 일관된 정책으로 높은 퀄리티를 유지해왔습니다만은, 과연 이게 몇 년을 더 내다볼 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입니다.
[결론]
사실 애플은 더 잘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디자인도 조금 더 이쁘게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마크 뉴슨...)
성능도 더 완벽하게 할 수 있었을 겁니다. (큰 변화 없는 A8, 램 1GB, 6플러스에만 OIS를 집어넣고...)
굳이 템포를 약간 늦추고, 대신에 큰 아이폰을 생산하는 전략을 택하면서까지 수익을 올리는 것은
과연 어떤 의도인지는 저보다 훨씬 더 똑똑한 애플의 경영진들의 선택이니 제가 알 방법이 없습니다.
내년에도 더 좋은 아이폰이 나오긴 할거고, 변함없이 아이폰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줄을 서게 될겁니다.
하지만 현재상황에서,
디자인적인 부분을 제쳐두고라도
아이폰6가 "The best iPhone yet"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예비 구매자님들은 구매 전 많은 정보를 통해서 후회없는 선택이 되길 바라며,
이미 구매하신 분들은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2년 혹은 더 긴 시간동안 소중하고 좋은 물건,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이 기계를 모시는 삶이 아닌 기계를 지배하고 유용하게 이용하는 현명한 삶을 꾸려가길 기원합니다.
저 또한 소망하구요.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성실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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